너와 나의 프로그래밍
Yoon's Life - 2021년 프론트엔드 4년차 개발자 회고록 본문
2021년 4월 퇴사 결정.
Vue.js + Typescript 기반의 시각화 솔루션을 개발하다가 회사의 운영방침이나 시스템적인것들이 답답했다.
연봉협상 과정에서도 쥐꼬리 만큼 올랐던 인상률에 너무 화가 많이 났었고 이대로는 안되겠다는 생각에 과감히 퇴사를 결정했다.
솔직히 회사 규모의 비해 너무 개발자들의 대우가 좋지 않았다. 요즘 개발자들의 대우가 많이 좋아졌고,
이제 막 시작하는 스타트업들도 각자의 신선한 개발문화를 도입하려고 노력하고 너도나도 개발자 모셔가기에
개발자 단가를 높여가는 이 시기에 나도 이대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아주 많이 들었다.
시대는 갈 수록 좋아지고 더 많은 것들을 도입해야지 그대로 머물러 있으면 아마도 일할 수 있는
개발자들은 몽땅 다 좋은 곳으로 떠나는게 맞는 것 같다.
월급쟁이들이야 진짜 복지 찾아가고 연봉 따라 가는건데 아무런 변화도 없는 곳이라면
굳이 붙어있어봤자 아무런 소용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내 커리어에도 그다지 메리트가 없는게 당연하다.
이직이 정말 생각보다 쉽지가 않았다.
개발자들이 아주 귀하고 특히 '프론트엔드' 개발자가 정말 없어서 못뽑을 정도라는데 현실은 그렇지도 않았다.
이렇게 모셔가기 힘든 프론트엔드 개발 직군이 '왜 이직하기가 정말 힘들지' 정말 많이 고민한 끝에
3가지의 결론을 도출하게 되었다.
1. 국내 프론트엔드 개발 시장은 React.js 기반의 프로젝트들이 많음.
2. 왠만해서 괜찮다고 생각하는 기업들은 대기업이나 스타트업들이 많음.
3. 아직은 부족한 내 개발 실력?? 제대로 준비되어 있지 않은 이력서(포트폴리오)??
대한민국의 백엔드는 Java 공화국이라고 할 정도로 프론트엔드는 React.js 공화국이 아닌가 싶다.
요즘 거의 Vue.js를 기반으로 하는 프로젝트들이 많이 늘고는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는 React.js가 더 많고 취업이나 이직을 하기 위해서는 React.js가 더 빠른 편인 것 같다.
또, 괜찮다는 기업 문화들이 거의 스타트업이나 대기업 위주로 많이 발전하는 것 같다.
아무래도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가는 스타트업이나 새로운 문화를 도입하려고 하는 대기업들이
한발 더 앞서간다는 느낌이 든다.
기존의 개발 회사들도 이제는 바뀔때가 된 것이 아닌가 싶다...
마지막으로 이력서를 정말 잘 써야하는 세상이구나 싶었다.
경력직이니까 대충 내가 어떤 일을 해왔고 어떤 개발을 할 수 있는지 어필만 간단하게 해도
어디가서 먹히지 않을까? 라는 안일한 생각을 했던 것 같다.
너무 대충 풀어쓴 이력서다보니 제대로 자기자신의 어필이 부족했던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경력직일 수록 어필에 더욱 힘을 써야되는것이 내 몸값에도 영향을 미치며 앞으로의 개발자 인생에서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깨닳음을 얻었다.
첫 스타트업 기업 면접에 도전.
원티드를 통해 개발 문화가 잘 되어있는 괜찮은 스타트업에 정말 이력서를 많이 보내봤고 한군데에서
내 이력서를 괜찮게 봐서 어찌저찌하여 코딩테스트를 대체할 수 있는 과제를 하나 받았다.
React.js 기반의 과제였는데 Vue.js만 하던 나에게는 살짝 생소하게 느껴졌다.
예전에 React.js를 살짝 찍어먹어보던 경험은 있어서 그것이 조금 도움이 되었지만
막상 개발을 하라고 하니까 익숙하지 않은 환경에 어려움이 꽤 있었다.
결과는 당연히 fail... 사실 이 과제 유형 자체도 단순 알고리즘을 풀으라는 문제 보다는 실무형 과제가 더 컸었는데
개인적으로 이런 과제형 면접이 좋게는 생각이 들지는 않는다.
물론 정말 좋은 과제를 내주는 기업들도 있겠다만 내가 봤던 기업의 과제는 정답이 너무 애매모호한?
질문지를 너무 대충 던져주고 이렇게 하세요~라는 식이다 보니 명확하게 답을 도출하지 못한 것도 없지 않아 있었다.
보통 기업들 중에서도 그 사람의 실력을 보기 위해 코딩테스트나 그것이 아니라면 과제 유형의 테스트가 있기 마련인데.
대기업 따라한답시고 어중간하게 따라했다가는 오히려 그 기업의 이미지만 좋지 않게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또 다른곳에 비대면 화상 면접을 봤었는데 진짜 불편한게 한두가지가 아니였던 것 같다.
뭔가 면접을 보면서 이게 면접을 보는게 맞는건지;;; 갑자기 뭘 주고 작성하라고 하지 않나.;;;
면접 질문들도 영 별로고;; 이게 사람을 뽑으려고 하는건지 마는건지 이게 면접관들의 태도가 맞는건지
정말 여러가지로 불쾌한것이 너무 많았다.
개인적으로 너무 불쾌한 나머지 나 자신도 표정관리를 하기가 힘들었고 더 이상 할 말도 없어 그냥 바로 끝내버렸다.
코로나 시국에 맞춰 비대면으로 면접을 진행하는 것이라면 더욱 준비를 철저하게 해야되는게 아닌가 싶다.
비대면 면접도... 과제형 면접도 솔직히 내 입장에서는 둘다 별로 좋은 이미지는 아니였다.
첫 스타트업 입사에 성공.
계속 이력서를 던져봤지만 영 좋지않은 결과만 내다가 사람인에 올려본 내 이력서를 보고 단가를 적어놓은 면접제안이 왔다.
전 회사 기준 연봉보다 10% 이상의 단가를 적어놓은 것을 보고 정말 많은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돈만 보고 가기에는 좀 그렇지 않나...?
스타트업 정말 괜찮을까?? 2년안에 망하는 회사들도 많은데...?
그래도 좀 규모가 있는 회사들이 더욱 복지도 좋지 않을까??...
여러가지 생각이 많았던 도중에 그래도 그냥 면접이라도 한번 시원하게 봐보자라는 생각에 정말 가벼운 마음으로
면접을 봤었고 스타트업 특유의 화기애애한 면접 분위기에 참 지금까지 중소기업만 면접만 봤던 그 무거운 분위기랑은 사뭇다른 신선한 충격이였던 것 같다.
(물론 기업 분위기에 따라 다르겠지만...)
하지만 사무실의 규모, 환경들이 참~ 첫인상이 좋지가 않았다.
어디 건물 하나 한칸 임대받아서 꾸역꾸역 사무실을 만들어놓은 느낌이였고 주변 환경이라든지,
이런곳에서 일을 할 수 있을까?? 너무 구멍가게 수준인데?? 라는 생각이 많이 들어서
면접을 보는 와중에도 여기는 그냥 대충 말하고 대충 끝내야겠다~ 라는 생각이 컸다.
스타트업의 이미지는 사무실의 환경이 굉장히 중요한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래도 스타트업의 대한 불안한 인식이나 기존
그러나... 좋은 조건에 나를 너무 좋게 봐주셔서 덜컥 합격!
이제 뭐 어디 갈 곳도 없고 그냥 한번 일해보자!라는 마음에 첫 스타트업 기업에 입사했다.
Next.js...?
처음으로 입사했던 스타트업의 프로젝트가 Next.js 기반의 프로젝트라는 말에
"이런것도 있네??"라는 생각밖에 없었다.
React.js 기반의 SSR을 지원하는 프레임워크라는것이 참 놀라웠다.
입사 결정 후 Next.js 관련 서적을 공부하며 진짜 입사일 전 2주동안 엄청 열심히 공부를 했다.
React.js도 한번 다시 돌이켜보고 새로운 SSR기반의 프로젝트를 공부한다는 것도 쉽지 않았다.
Vue.js만 하다가 막상 React.js도 해야된다는게 진짜 머리속을 다 비우고 새롭게 시작하는 느낌이였다.
지금은 Next.js만 사용하다보니 React.js에서 사용하는 대표적인 라우팅이 기술들이 너무 불편하게 느껴지고
이제는 React.js가 아닌 Next.js만 개발하는 것이 오히려 좋다고 느껴진다.
물론 프로젝트의 성격에 따라 SPA가 더 나을수도 SSR이 더 나을수도 있지만....😂😂
최근 자사 홈페이지를 Nuxt.js 기반의 프로젝트로 리팩토링을 해본 적이 있었는데
SSR 기반의 프로젝트가 정말 편해서 너무 좋은 것 같다!
블로그 누적 방문자 10만명 돌파!
블로그를 처음 시작하고 나서 몇년만에 드디어 10만명이 돌파했다.
사실 누적 방문자 10만명이 돌파하기까지 꽤 오랜시간이 걸렸다.
처음 개발 스터디를 하면서 지금 현재 배민에 계신 백엔드 개발자분이
"좋은 개발자는 블로그를 많이 한다더라, 꼭 블로그를 해야한다"라고 툭 던져줘서 시작했다.
2017년부터 꾸준히는 아니더라도 꼭 공유하고 싶거나 내가 필요한 내용이라고 생각하면 무작정 적기 시작했다.
2021년 현재 약 5년간의 장정끝에 10만명이라는 것이 돌파하고 가끔 댓글이 달리기도 하면 너무 기뻤다.
좋은 개발자가 되기 위해 블로그를 시작한게 참 다행인 것 같다.
그리고 일일 방문자수를 보는것도 나름 재밌는것 같다😂😂
2022년...?
2021년은 정말 바람같이 지나갔던 것 같다. 직장 퇴사, 신규 입사. 새로 배우는 Next.js/Nuxt.js까지
정말 바쁘게 지냈던 다산다난한 2021년이 아닌가 싶다.
요즘 가장 크게 느끼는 것은 예전부터 꾸준히 해왔던 개발 공부를 굉장히 소홀히 한다는 것이다...'😞😞
나도 개인적으로 자각할 뿐만 아니라 친구들도 요즘 항상 물어본다.
"개발 공부 요즘엔 안하네?"라고...😰😰😰
또 시간이 된다면(내가 게으르지 않다면...ㅋ) 개인 프로젝트도 하나 해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Next.js로 간단한 웹앱을 하나 만들면 참 좋을 것 같다.
또 건강관리를 소홀히 하면 안되겠다.
요즘 하도 앉아있더니 계속 배만나오는 개발자가 되어가는 느낌이 든다.
다시 자기관리 하면서 일해야겠다.
2022년은 회사생활도 하면서 개발공부도 소홀히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스타트업에 종사하면서 좀 더 좋은 스타트업도 가보고 싶다.
요즘 두나무가 그렇게 좋아보이던데...🤣🤣🤣
마지막으로 2022년의 회고록도 물론 적어보겠지만 그건 그때 정말 할 말이 많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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